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잘한다 잘한다 해주면.. 더 잘하는게 사람이라는 말도 있다..

 

근데 우리팀 선수들은....
경기에서 질때는 물론이고........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도..(패하긴 했지만;;) 칭찬 받질 못했다..
결승까지 올라간것만 해도 대단한건데...
오랜만에.. 큰 경기로 인한..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느끼게 해 준만도
잘 한것이라 생각하는데 ... 칭찬은 커녕 비난만 난무했다..

뒤늦게 칭찬하자.. 축하하자라는 말들이 나오긴 했지만..
경기당일.. 준우승하고 나오는 선수단과 코팅스탭들에 날라든 비난들은..
그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준우승을 하면 뭐하냐?? 하는 마음만은 갖지 않길 바란다..
(그런 마음보단.. 담엔 꼭 우승해야겠다 생각하겠지만..)


그리고 난.. 무엇보다.. 지난 울산전때 냉정한 팬들의 모습에 놀랐다.
8월 26일 울산에서 열린 피스컵 4강 2차전때....
후반막판에 박희도가 골을 넣어 결승진출 했을땐....
그렇게 환호를 하며 박수를 치고.. 심지어.. 밑에까지 뛰어 내려가서..
기뻐하더니만.....

열흘뒤에 또다시 울산의 홈에서 열린 리그경기에서...
우리가 지니까.. 선수들이 인사하러 오는 그 순간에..
냉정하게 걸개 걷고 뒤돌아서는 그 모습을 보고 선수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물론.. pk도 2개나 놓치고.. 이래저래 아쉬운 경기력이긴 했다..

근데 우리가 뭐 10연패 하고 있고 뭐 그런거도 아니었고 ...
원정에서 안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거였는데..
그런 대우를 받을만치 큰 잘못을 했는가 싶기도 했다..
언제는 .. 홈에서만큼만이라도 이겨 달래매 ???

 

10년째 이러고 있다.. 어쩌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지난시간들과 지금은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무엇보다.. 구단이 바뀌고 있고..
선수단이 바뀌고 있다...

 

구단도 마케팅을 위해 이리저리 열심히 뛰고 있는게 눈에 보이고..
(물론 모든게 다 잘한다는 얘긴 아니다.. 변하고 있다는거다!!)
선수단도.. 이기기위해 열심히 뛰고..
한골 먹으면 꼭 한골을 따라가고 싶어하는게 눈에 보인다..

시간은 얼마없고.. 골차이는 많이나도... 포기하지 않는다..
어찌 해서든 1골이라도 더 넣어 보려고.. 열심히 뛴다..
경기에서 지면.. 다음번 경기땐 꼭 복수하리라 다짐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는게 눈에 보이는구만.....
그런 모습들은 안중에도 없고.. 당장 눈앞의 승리에만 연연하는 모습들이..
너무 답답하다... 그러면서... 이제 더이상 늦으면 안된다고
소리치는 그 사람들의 마음을 모르겠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뭐가 그렇게 늦었고..
뭐가 그렇게 잘못되고 있는것인지..??!!!


아직 5경기나 남아있다..
이제 플옵진출은 어려울지 몰라도.....
리그 14위로 끝이 난거도 아니고 ....
아직 위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데..
꼭 올시즌이 아니라도..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중요한 이 시점에서
그렇게 고추가루를 팍팍 뿌려대야 하는가 .. ???

 

이제 감독맡은지 2년된 감독님과...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 칭찬과 격려로 힘을 주진 못할망정..
그렇게 비난하기만 해야 하는가 .. ???

그리고.. 대패하긴 했지만 피스컵대회 준우승한 팀이....
결승전 끝나고 4일뒤에 열린 리그경기.. 그것도 주말 경기에....
따지고 보면 그리 멀지도 않은 전주원정길에..
인원 30명도 못 채워서 단관이 안떴다...


무엇보다 그때까진 플옵진출의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

그런데도 단관버스는 안떴고....
방송으로 경기를 본 팬들은....
전북팬들이 한골더!! 를 외칠때 굴욕적이었다고 했다.....
그 한골더를 외칠때...........................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죽어라 뛰고 있었다...
2명의 퇴장으로 인해 수비만 중점적으로 하긴 했으나..
그래도 필사적으로 뛰고 있었다..
그 전북사람들의 말처럼 되지 않기 위해.. 더 그렇게 뛰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한골더를 외쳐대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선수단한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었다....
우리가 내는 목소리는 그 수많은 팬들의 목소리에 묻혀버렸다...
난 왜 목소리가 크지 못할까.. ???
왜 이럴때 단관버스가 안떠서...
목소리들을 조금이라도 묻어 버리지 못하는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끝까지 경기를 지켜봤다....


우리 선수들은.. 공이 골라인을 벗어나면.. 숨을 헐떡이며.. 헥헥거리고...
다리가 풀린듯 휘청거리고 그러면서도.. 다시 공이 인되고.. 휩슬이 울리면...
언제그랬냐는듯 뛰었다...... 어느 한선수만 그런게 아니고 ....
경기 뛰고 있는 선수들 모두가 그랬다..........
왜 그런점들은 보질 못하는걸까 ????

(티비 중계로는 그런 점들이 안 보였던걸까 ??? ㅠㅠ )


거친플레이에 대한 비판.. (대체로 비난이였지만.. ) 을 했으면...
잘한점들을 칭찬해 줄수도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 ???

지난 전북전에서 거친경기를 한건 맞다..
하지만.. 그 이전에 경기들이 많이 거칠었단 생각은 안든다...
(한두경기는 있지만..)
근데.. 지금 그들은.. 거친플레이와 항의하는 모습등에 실망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
그래.. 전북전엔.. 잘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에 맞는 벌을 받았고 ..
지금 많이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 이제 좀 보듬어줄 타이밍이 아닌가 .. ???

지난경기 잊고.. 앞으로 남은 경기 준비 잘하자 ~ !!
이제.. 경기때 마인드컨트롤 잘하고 .. 넘 흥분하지 말자.. 등등..
얼마든지.. 그때의 잘못을 인식시키면서도 힘을 줄 수 있는 말들은 많다..
근데 무조건적인 비난만 퍼부어대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제 바껴야 될 사람들은 팬들이다..

구단과 선수단이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는다고 ??

지금.. 구단과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는데..

이미 팬들은 포기한것으로 보인다.. 나만 그런가 ????

 

만약.. 지난 울산원정때 그렇게 뒤돌아서지 않고 ....

좀더 격려해주고.. 다음경기땐 더 잘하자고.. 응원해줬더라면.....

그랬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그러고보니 그 후 경기 한번도 못 이겼네 ??? ㅠㅠ ㅠㅠ )

 

잘한다 잘한다 해 주는건 답이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

난.. 채찍보다는 당근이 더 잘 먹힌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 ;;;;;;;

그리고 채찍질을 하더라도 .. 어느정도껏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

그래!! 난 평화주의자다!! (응?? 얘 왜 이래.. ㅡㅡ)


지금 팀은 어려운 시기다..
이번 주말 홈 경기에서.. 피스컵대회 결승전 상대였던
포항과의 경기가 있다... 우리에겐 정말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고 ..
꼭 이기고 싶은 상대이기도 하다.

 

근데 이날.. 우린 너무나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포항도 아챔때문에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벤치를 지킬 것 같긴 하지만..)
우선,, 황선홍 감독님과 강철 수석코치님이 벤치에 앉지 못한다.
주전수비(윙백)인 김창수 선수는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팀의 노장선수들인 주장 서동원선수와 부주장 주승진선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최현선수도..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어깨 부상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는듯 보인다..

 

지금은.... 격려를 하고.. 우리는 할 수 있다고 ...
축구공은 둥글고... 골키퍼있어도 골은 들어가고...
못이기는 팀은 없다며... 그렇게 서로를 다독여야 할 때이다...


근데 언제까지 그렇게 비난(대부분)과 비판(소수)을 할것인가..??

 

매년 10년간 지켜봤는데 어쩌고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 대부분이... 지켜본게 아니고 ...
매년 비난하기에 바빴던건 아닐지 뒤돌아 보는 시간도 필요 할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우리는 이제..
부산이라는 고래를 춤추게 할 필요가 있다...............

 


앜..... 쓰다보니 글이 넘 길다 ;; ㅡㅡ
구단게시판에 글을 남길까 하다가...
소심한 맘에.. 괜히 시끄러워질까봐.. 그냥 혼자 맘속으로 끙끙 앓던거..
내 블로그니까!! 내 맘대로 주절 거려 봤다 ~ ;;;